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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하루전 정기검진 왔다가 유도분만 2019-10-17 17:22:49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741   |   추천  90

7월1일(예정일 7월2일) 10시에 신랑이랑 엄마랑 정기검진받으러 왔는데 내진후 선생님께서 양수가 이미 조금씩 흐르고 있어서 유도분만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셔서 바로 입원!
며칠동안 양수가 그냥 분비물인지 알고 있었던 내자신이 바보같았다.아무준비 없이 입원인데다 워낙 겁쟁이라 바로 선생님앞에서 울음이 터져버렸다.
신랑이랑 엄마랑 3층 분만실로 이동! 엄마는 많이 걱정하는 표정이었고 신랑은 옆에서 계속 시물시물 웃었다. 얄밉네요 ㅋㅋ 먼저 간호사언니 안내로 혼자 분만실에 들어가서 환복했다.
드디어 첫 굴욕! 관장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10분정도 참으라고 하셨는데 5분만 참고 화장실로 달려들어가 버렸어요.
그리고 몇분후 11시 되어갈때쯤 촉진제를 투여해주셨다. 솔직히 평시 채혈할때도 우는 저한테는 너무 아팠다 ㅠㅠ근데 진통이 오면 진통외엔 아무 아픔도 느껴지지 않아요.
오후 3시쯤 슬슬 약한 진통이 시작되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의사선생님께서 한시간에 한번씩 내진 오신것 같았다. 내진 한번 할때마다 변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내진 솔직히 아파요 ㅠㅠ근데 조오숙선생님께서 워낙 상냥하게 해주세요.
슬슬 진통이 강해지는데 이젠 시간이고 뭐고 기억도 안나요. 진통이 강해지면서 신랑 옷도 찢어버리고 신랑손 쥐어잡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제발 선생님불러서 제왕절개해달라고...신랑은 진통강도가 90까지 올라갔다고 좀 만 더 참으면 된다고 하는데 난 믿지않았다. 선생님 불렀다고 하는데 난 또한 믿지못해 스스로 소리질러 선생님을 불렀다.얼마후에 분만간호사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니 진행이 많이 되서 곧 낳는다고 하셨는데도 나 또 믿지않았다. 제발 제왕절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몇분후 많은 간호사선생님들이 들어오시고 의사선생님도 들어오셨다. 30분만 더 노력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나 또 믿지않았다.
선생님들 말씀에 따라 호흡하고 힘주고 자세바르게 하다보니 우리 공주님이 뿅 하고 진짜 태어났더라고요. 언제 제모했고 언제 회음부절개 했는지도 몰랐어요.
3시에 진통이 시작되고 5시46분에 자연분만해서 우리모모를 낳았어요.
그순간 너무 기뻤고 남편을 믿지않고 선생님들 말을 믿지는 않은 내자신이 너무 얄밉고 원망스러웠어요. 2시간46분만에 아가를 낳은 내 자신도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선생님들이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고마운 은인같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해낼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너무 겁이 많고 분만에 대한 공포도 너무 심해서 임신내내 많이 울었어요. 이런 제가 지금 조리원병실에서 수유하고 울 이쁜 모모 재우고 글을 올리고 있어요. 여라분도 해낼수 있습니다.
많이 걸으세요. 요가 하세요. 분만시 선생님말 잘 들으세요. 같이 힘내자고 아가한테 용기를 주세요. 꼭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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