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성북구 루시나산부인과에서는

매달 '이달의 행복'이라는 이름의 태교 교실을 열어요.

30주가 다 되어 가는 지금까지 태교 교실에 별 관심이 없다가

또 선물 준다는 이야기에...ㅋㅋㅋ(선물에 약함)

게다가 비누를 만든다고 하니까 솔깃해서 일단 신청했는데

딱 당첨이 되서 찾아갔습니당 ㅎㅎ

 

 

도착하니 맨 앞에 '이 달의 행복' 스크린이 쫙 떠 있고,

산모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계셨어요.

들어가서 남은 자리에 대충 앉아서 기다렸는데,

서로들 막 이야기 나누시길래 원래 아는 분들인줄 알고 끼지는 못하고

뻘쭘하게 눈을 어디다 둘지 몰라 눈알을 막 굴리다가

각자 테이블 앞에 높인 다과나 열씨미 먹었습니당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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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비누 만들기에 앞서서

산부인과 여자 원장님께서 오셔서 간단한 Q&A 시간을 가졌는데요.

여자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다들 별 부담없이

질문을 드렸고 또 캐주얼하게 답변이 오고 갔습니다.

정말 임신 기간동안 가졌던 불편함이나

궁금증들을 이야기하고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비누 만들기를 시작했는데요

비누는 옆에 짝과 함께 만들어야 해서

비누 만들기로 초빙되신 선생님이 만들기에 앞서서

옆에 짝꿍과 서로 소개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짧게 주셔서

인사하고 간단하게 서로 소개하다가 시작되었는데,

비누를 같이 만들다 보니 이야기도 트고

임산부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 대화가 즐거웠어요 ㅎㅎ

​

비누 만들기는 선생님이 녹여준 비누베이스에 색소와 에센셜 오일,

글리세린을 넣고 잘 섞어서 준비해둡니다.

그리고 준비된 몰드에 스프레이를 뿌린 후

 

아까 색소 넣고 섞어둔 비누 베이스를 몰드에 담아주면 끝!

 

 

그렇게 완성된 저의 비누들!!

어버이날을 앞두고 만든 비누들이어서 꽃 모양 몰드를 주로 이용했어요.

그리고 야심차게 만들어 본 마카롱 비누까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ㅎ

마카롱에 들어가는 꼬끄는 선생님이 미리 만들어서 제공해주셔서

엄청 쉽게 완성했어요!

하다보니 넘 재밌는 비누 만들기 ㅎㅎ

 

 

랩과 포장봉투까지 준비해주셔서

집에서 쓸 비누 몇 개 남겨두고, 나머지는 이쁘게 포장해서

친정 부모님께 갖다 드렸어요 ㅎㅎ

직접 만든 비누에다가, 무방부제 비누라고

엄청 생색내면서 선물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요 ㅋㅋㅋ

 

 

비누 만들기가 끝나고 나면 봉투 큰 데에 선물을 담아서 주셔요.

집에 와서 선물을 확인해봤는데

아기 일회용 젖병이랑 군기저귀, 물티슈 두 개,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이 들어있었어요.

앙쥬 잡지도 있었는데, 나중에 읽어보고

육아 지식 쌓기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

선물 받으려고 참여했던,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던 태교 교실이었지만 ㅋㅋㅋㅋ

생각보다 비누 만드는 게 재미있고,

또 같은 산모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재밌고,

원장 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서 임신 지식을 쌓는 것도

 

유용해서 다음 달 태교 교실 또 참여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던

아주 유용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꼭 루시나 산부인과를 이용하거나,

루시나 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타원 산모들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성북구 사시는 분들이라면 신청해보시고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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