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독증은 모성 사망의 3대 원인이며 조산, 태아 사망, 태아성장부전을 일으킵니다.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합니다. 임신으로 인해 평소 정상이었던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임신 전부터 있었던 고혈압이 더욱 악화되는 증상을 보이고 부종과 단백뇨가 나타나는 경우를 임신 중독증(자간전증)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경련과 발작이 동반된다면 자간증이라 말합니다.
임신 중독증은 주로 임신 중기 20주 이후에 발병하는데 34주 이후 발생빈도가 증가합니다. 임신 중독증은 일찍 발병할수록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임신 중독증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모성사망 3대원인 중 하나인 질환으로 전 세계 모성 사망 10~15%를 차지합니다. 또한 태아성장부전, 태아사망, 조산에 따른 신생아 합병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임신 중독증은 빨리 발견하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한 임신 중독증 선별(예측)검사도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 중독증 예방
임신 중독증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으며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임신을 종결해야 하므로 예방과 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신 중독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임신 중독증의 심각한 합병증인 자간증, 조산, 태아 및 신생아 사망, 저체중아, 태반조기박리 등의 빈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임신 16주 이전부터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한 경우 임신 중독증과 위에 언급한 합병증의 빈도가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독증의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임신부와 임신 중독증 예측검사로 선별된 임신부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중독증 고위험군
• 초산부인 경우
• 만 40세 이상의 고령 산모
• 과거에 임신 중독증 병력이 있었던 경우
• 쌍태아를 임신한 경우
• 신장병이나 고혈압 병력이 있는 경우
• 어머니 혹은 여자 형제에게 임신 중독증 병력이 있는 경우
• 임신 전 비만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 임신 전 당뇨
• 루프스, 항인질 항체증후군 등 면역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중독증 선별(예측)검사에 대하여
임신 중독증 선별(예측)검사는 임신 중독증의 위험요소를 파악하여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위험도를 예측하는 선별검사입니다. 임신 중독증은 복합적인 병리 요인으로 발병하므로 임신부의 임상적 특징과 함께 임신 중독증과 연관된 생화학적 지표와 생물학적 지표(PAPP-A, PIGF)를 토대로 임신 초기(11~13주)에 임신 중독증의 위험도를 산출합니다.
임신 중독증 선별(예측)검사는 고위험 산모를 선별하고 예방적 치료를 하기 위한 것으로 임신 12~16주부터 저용량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임신 중독증을 예방하고 그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1. PAPP-A(pregnancy associated plasma protein-A)
PAPP-A는 임신 초기 영양막에 높게 나타나 태아의 성장에 관여합니다. 임신 중독증 산모에서는 PAPP-A의 농도가 감소합니다.
2. PIGF(placental growth factor)
PIGF는 태아의 성장과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임신 중독증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임신 초기 혈청 PIGF의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임신 중독증의 병태생리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상 임신에서는 혈중 PIGF 농도가 임신 중기까지 증가하는 반면 임신 중독증 산모는 혈중 PIGF 농도가 정상 임신에 비해 낮습니다.
검사결과
초기 임신 중독증(34주 이전)과 후기 임신 중독증(34주 이후)에 대하여 고위험군, 저위험군으로 결과가 산출됩니다.
고위험군이라는 것은 임신 중독증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초기 임신 중독증 고위험군은 태반의 이상과 연관되어 태아에게 발육부전이나 태아 사망 및 산모나 태아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임신 중독증의 고위험군인 결과를 가진 임신부에게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16주 이전부터 사용하도록 합니다.
반면 후기 임신 중독증 고위험군은 체질과 관련이 있으며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저염분식사, 칼슘제 복용, 식이요법과 운동 등 생활습관에 의한 예방을 합니다.
유의사항
검사 시기는 임신 11~13주이며 임신 주수, 생년월일, 키, 몸무게, 혈압 등을 빠짐없이 기재해야 합니다.
임신 중독증의 원인
임신 중독증이 왜 발생하는지는 현재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태반조직에 대한 면역작용이나 유전 요인, 염증성 요인, 칼슘과 마그네슘 부족, 비만과 당뇨 같은 체질적인 원인으로 추측합니다.
이런 원인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고혈압이 생기며 안에 있던 수분은 체내로, 단백질 성분은 체외로 빠져나가 부종과 단백뇨 증세가 나타납니다.
일반 임신부의 5% 정도에서 임신성 고혈압과 임신 중독증이 나타나며, 10대 임신 또는 35살 이상 고연령 산모, 초산부,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비만, 당뇨, 쌍둥이 임신 등 고위험군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임신 중독증의 증상
임신 중독증의 3가지 특징적 소견은 고혈압, 단백뇨, 부종입니다. 그 중 산모가 알거나 느낄 수 있는 것은 몸이 붓거나 몸무게가 많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보통 임신성 고혈압이 먼저 나타나고 단백뇨는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상복부나 우상복부통증, 두통, 갑작스러운 체중증가, 시각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간기능장애, 혈소판감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고혈압
임신 중 혈압은 120/80㎜Hg 이하입니다. 임신 20주 이후에 최고 혈압이 140㎜Hg, 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이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되며 고혈압 증상이 심해지면 임신 중독증으로 발전합니다. 대부분의 임신 중독증은 고혈압이 가장 먼저 나타나며, 산모와 태아 이환율 및 사망률은 혈압에 비례하여 높아집니다.
수축기 혈압보다는 이완기 혈압이 더 중요하며, 수축기 혈압이 130~140mmHg 사이에 있고 산모에서 몸이 많이 부었거나 특히 단백뇨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임신 중독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2. 부종
부종은 임신부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임신 중 늘어난 혈장량과 태아로 무거워진 자궁압력에 의해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임신 중 일반적으로 생기는 부종은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 붓다가 잠시 활동하면 좋아지고 다시 저녁에 심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임신 중독증으로 나타나는 부종은 혈관과 세포 속의 삼투압 현상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혈액 내 수분이 세포로 이동하면서 온 몸 구석구석 수분이 머무는 부종입니다. 이 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지고 산모의 머리, 신장, 폐, 간 등 주요장기에 영향을 미쳐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게 됩니다. 손, 발, 얼굴의 부기가 하루가 지나도 가라앉지 않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원 상태로 빨리 돌아오지 않으면 임신 중독증을 의심합니다. 평소 붓기가 생겼다가 금방 가라앉고, 고혈압,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으면 단순 부종입니다.
3. 단백뇨
보통 단백질은 신장에서 흡수되므로 소변에서 단백이 검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임신 중독증이 진행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모체에 단백질이 흡수되지 못하여 소변으로 배출 됩니다.
단백뇨와 신장의 사구체 변화는 주로 임신성 고혈압 말기에 발생합니다. 단백뇨는 자각 증상이 없고 임신 중독증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단백뇨가 검출되면 산모와 태아가 위험한 중증으로 판단합니다. 단백뇨 진단 기준은 24시간 동안 받은 소변에서 300 mg 이상의 단백질이 나올 때 입니다.
임신 중독증 합병증
임신 중독증이 심해질수록 산모의 신장, 심장, 간, 뇌 눈 등의 여러 장기가 손상됩니다. 태반 기능은 악화되어 태아발육지연과 태반 조기박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며 태아의 심장, 폐, 뇌혈관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임신 중독증이 더욱 심해지면 경련, 발작, 혼수를 동반하는 자간증으로 발전되고 태아와 산모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혈압이 160/110mmHg 이상으로 높아지는 심한 임신 중독증은 임신부에게 뇌출혈, 고혈압성 뇌 질환이 생기며 태아는 다 자라기 전에 조산할 수 있으므로 산모와 태아를 위해 조기분만을 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자간증
임신 중독증 환자가 경련을 동반하는 경우입니다. 임산부 2,000명 중 1명으로 아주 드물게 발생하지만 매우 심각한 질환이며, 임신 기간뿐만 아니라 분만 중 또는 출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간증은 대뇌병변(뇌세포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발작이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고 산모와 태아의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2. HELLP 증후군
HELLP 증후군은 간 기능과 혈액 응고 장애를 일으키는 희귀한 질환으로 용혈 또는 적혈구의 파괴, 간 효소 수치 상승, 혈소판 수의 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중증 전자간증의 약 20%가 HELLP 증후군이며 조기 태반 박리, 급성신부전, 폐부종 등 주산기 사망률과 이환률이 높아집니다.
3. 조산, 태아의 사망, 태아발육부전, 태아 저산소증유발
4. 기타 다른 합병증 - 뇌졸중(뇌출혈), 폐부종(폐에 물이 차는 증상), 간부전과 신부전증,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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