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의 양과 질은 수유하는 빈도와 효율성에 따라 다르고 엄마의 영양관리와 수유방법도 중요합니다. 

보통 엄마들은 모유수유 할 때 아기가 젖을 충분히 먹고 있는지 가장 걱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기에게 좋은 젖을 먹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모유수유를 한다면, 아기 건강에 매우 좋다는 초유는 어떻게 먹이고 언제 나오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1. 모유의 양

처음에는 모유가 적게 나와 걱정이 되지만 계속해서 수유하고 아기가 젖을 빨게 되면 젖 양은 늘어납니다. 모유의 양은 아기가 얼마나 자주 효과있게 엄마 젖을 물고 빠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모유를 먹이고 싶지만 양이 적고 3개월정도 지나면 모유가 나오지 않아 못 먹이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젖이 너무 많아 관리를 힘들어 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젖 양이 너무 많아 국물 있는 음식을 먹으면 젖이 더 나올까 걱정하는 여성이 있는 반면 젖이 나오지 않아 아기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워 결국 분유로 수유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모유의 양은 개개인의 상황과 체질에 따라 다릅니다.

모유가 적게 나오면 아기가 먹다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본인도 힘들기 때문에 분유로 바꾸려는 여성이 많습니다. 이럴 때 젖이 부족하더라도 자주 빨게 하면 젖 양이 늘어나고 잘 나오게 되며, 아기에게 최대한 먹이고 난 뒤에도 양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양만큼만 분유를 먹이면 됩니다.

유방 크기

유방의 크기와 모유의 양은 상관이 없으며 유방내 유선의 발육여부와 관계됩니다. 유방이 큰 경우는 지방조직이 많으며 유방의 촉감이 좋고 트러블이 덜 생깁니다.  섬유조직이 많은 유방은 유방의 모양은 좋지만 트러블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젖 양과 관계되는 유선은 유방모양이나 크기와 상관이 없으며 유선이 발달되어야 젖이 잘 나오고 유선이 발달되지 않으면 젖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간혹 유선발달이 되지 않아서 젖이 거의 나오지 않고, 적은 양도 점차 줄어들면서 출산 4-6주면 생리가 시작되는 여성도 있습니다.

모유수유와 월경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생리가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생리가 나오면 모유양이 줄어 들어 모유수유를 그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여성이 있는데 굳이 수유를 중단 할 이유는 없으며 모유가 그만 나올 때까지 먹이면 됩니다.

생리가 돌아왔다는 것은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어 유즙분비호르몬이 잘나오지 않게 하며 곧 배란도 되어 임신이 가능성이 있으므로 성관계를 할 때에는 피임에 대해 신경 써야 합니다.

피임약 

젖을 분비하는 유즙분비호르몬은 황체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에 의해 억제됩니다. 피임약에는 여성호르몬 성분이 있어 피임약을 복용하면 젖이 줄어 들게 됩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어려움은 모유분비를 억제하므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모유양도 줄어듭니다

약 

간혹 염증이 있어 산후감염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다면 젖의 분비가 줄어듭니다. 그 외 이뇨제, 피리독신, 자궁수축제인 에르고트는 모유 양을 줄입니다.

젖분비 촉진제

모유양을 억제하는 것은 있지만 모유양을 늘이는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옥시토신을 사용하거나 뇌하수체에 젖분비를 증가시키는 약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태반주사

모유 양을 늘리기 위해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태반주사입니다.

2. 모유의 질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황체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이 유즙분비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합니다. 출산 2-3일 후가 되면 황체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저하로 유즙분비호르몬이 분비되어 그 동안 유선에 만들어져 있던 초유가 나오고 젖이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처음 나오는 모유를 초유라고 하며 색깔이 짙고 누르스름합니다. 초유는 1주일에서 2주 정도 나오다가 점차 탁한 흰색의 젖으로 변합니다.

젖의 농도, 색깔, 영양분의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르신들 중에는 젖이 진하면 참젖, 묽으면 물젖 이라고 영양분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초유와 성숙유의 차이 

출산 2-3일 이후부터 2일에서 1주일 정도 나오는 초유는 양이 매우 적으며, 그 성분이 이행유나 성숙유와 다릅니다. 

초유는 양이 적어도 출산 당시 아기는 칼로리를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처음 먹기에는 충분한 양입니다. 신생아는 아직 신장과 간이 미숙한 상태여서 많은 양의 젖을 먹을 수 없습니다.  초유의 양은 적지만 생후 수일 내에 모유 양이 급속도로 늘어납니다. 

초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각종 면역 물질과 항체를 포함하고 있어 두뇌 발달과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식품입니다.

초유는 진한 황색을 띄고 있으며 하루에 약10-40cc씩 분비됩니다. 보통 1주일을 초유기간이라 하고 초유는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보약입니다. 초유에는 수용성비타민, 유당이 젖보다 조금 적게 들었지만, 지용성 비타민, 무기질이 많고 단백질은 성숙유에 비해 10배 많이 들어 있습니다.

3. 모유의 양과 질을 위한 엄마의 영양관리 

산모의 몸에 수분이나 영양분이 부족하면 모유의 양과 질이 떨어지고 점차 젖은 덜 나오게 됩니다. 산후에 모유수유를 한다면 수분과 칼로리섭취를 더욱 잘해야 하며 칼로리는 더 필요합니다.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모두 모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으로 젖의 양과 질이 어느 정도 조절이 되므로 엄마가 먹는 음식이 모유의 영양과 아기의 건강에 관여됩니다. 모유에는 수분이 가장 많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모유가 잘 나오고 영양이 풍부한 젖이 나옵니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자연분만보다 항생제를 더 사용하고 마취로 인한 약제가 사용되어 젖이 적게 나올 수 있는데 젖이 많이 나오게 하는 음식이나 태반주사가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 

모유의 양과 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균형적인 영양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철분과 칼슘은 정상적인 식단에서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따로 보충합니다. 칼슘은 우유로 보충하거나 아니면 보충제(영양제)를 복용합니다.

모유는 엄마의 영양이 부족하더라도 모유의 양과 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따로 비타민제를 먹을 필요는 없지만, 산모에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는 비타민 B12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이어트 

임신 중에 늘어난 체중으로 고민하다가 출산 후가 되면 예전 몸매와 체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라도 있게 마련입니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져서 약 2500kcal를 섭취하는데 이 정도는 몸무게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산모의 빈혈 

산모가 빈혈이 있다면 모유수유 후에 현기증이 올 수 있습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모유수유를 해야 합니다. 모유수유를 한다고 산모의 빈혈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4. 수유중에 피해야 할 음식 

술, 담배, 커피,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청량음료나 차는 가급적 모유수유를 할 때 피하도록 합니다. 카페인이 많은 차나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산모의 경우,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가 밤에 잠을 안 자고 보챈다고 합니다.

수유중에 산모가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지만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의 양을 늘리기 위해 먹는 음식은 나라마다 다른데 미국은 맥주, 뉴기니아는 생선국, 중국은 닭국, 그리고 한국은 미역국을 섭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