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수유 1-2주간 올바른 자세와 젖 물리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올바른 수유자세와 젖물리기는 젖을 잘나오게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엄마의 의무와 책임이면서 아기의 건강과 유방트러블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결국 본인을 위한 일입니다.

젖을 먹이는데도 체중이 늘어나지 않거나 젖몸살과 유선염이 자주 생기는 것은 수유자세나 젖 물리기가 올바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어떤 아기는 배안에서 젖 빨기나 젖 물기를 충분히 연습하여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아기가 있는 반면, 젖 빨기와 젖 물기가 서툴러 연습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기도 있습니다. 결국 젖을 먹이는 것도 엄마와 아기가 협업을 해야 하며 엄마가 아무리 잘해도 아기가 서툴러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자칫 본인의 잘못이 아닌가 스스로 탓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기가 연습이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여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젖을 먹게 됩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은 오랜 시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편하게 젖을 먹이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수유를 할지 생각하여 아기를 유방 가까이 껴안고 근육에 긴장이 없이 장시간 물려도 괜찮은 편안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따라서 편안한 자세를 위해 베게나 쿠션을 이용합니다.

자세를 취할 때 아기의 머리와 엄마 유방의 지지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쪽 손으로 유방을 아래에서 받쳐주어 유방축을 세워 젖꼭지가 아기 입에 잘 들어가도록 합니다. 다른 손으로 아기의 목과 머리를 받쳐주어 젖꼭지와 유륜까지 물어 유관동을 빨 수 있도록 깊게 물립니다.

한 방향으로만 젖을 먹이면 한곳에 부담을 주고 구석구석 유선에서 젖이 나올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유방 트러블이 생겼을 때 그 부분을 피해 먹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수유자세로 젖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자세는 안고 먹이기, 세워 먹이기, 옆구리에 끼고 먹이기(풋볼자세), 누워 먹이기 등이 있습니다.

아기가 젖을 빨 때 아랫입술이 말려 유경(젖꼭지와 유륜의 경계)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아기들이 윗입술이 유륜 부위에 있어 잘 물린 것처럼 보이지만 아랫입술이 유경에 닿을 정도 물려 있으면 유경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안고 먹이기 (요람식 자세)

처음 몇 주 동안은 푹신한 의자나 소파보다는 등받이가 곧은 의자에서 똑바로 앉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쪽으로 몸을 숙이면 등과 목이 긴장되고 뒤로 젖히면 유방이 아기에서 멀어져서 아기가 젖을 제대로 빨 수가 없습니다. 

편안한 수유자세를 위해서 바닥에 발이 닿고 무릎을 들 수 있을 정도의 낮은 의자가 좋습니다. 소파나 푹신한 의자에서 수유를 한다면 어깨, 팔을 잘 받쳐주기 위해 베개나 쿠션을 이용해야 합니다.

안고 먹이기 자세에서 오른쪽 젖을 먹이는 경우에는 4-5시와 10-11시 방향으로 유선의 젖을 먹일 수 있지만, 1-2시와 7-8시 방향의 젖꼭지 부분에는 부담을 주지 않으며 그 쪽 유선의 젖은 충분히 먹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남은 젖을 짜 낼 때에는 1-2시와 7-8시방향에서 주로 짜는 것이 좋습니다.

안고 먹이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엄마는 허리나 등을 쭉 펴고 어깨에 힘을 빼고 약간 앞으로 기울게 앉습니다.

2) 의자에 앉아서 먹일 때는 발바닥이 충분히 바닥에 닿아 무릎을 들 수 있는 편안한 안락의자가 좋습니다. 아니면 발 받침이나 탁자에 발을 올려 놓으면 편합니다.

3) 바닥에 앉을 때에는 수유하는 동안 다리가 저리지 않도록 양다리 밑에 쿠션이 나 방석을 고여 편안하게 앉습니다.

4) 한 손은 아기의 목과 머리를 받치고 아기의 입이 유두와 일직선이 되도록 무릎 위에 베개나 방석 등을 받쳐줍니다.

5) 유방을 쥐는 손은 "C"자를 만들어 유두 밑 유륜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약간 당기고 유두가 아기 입 방향으로 많이 나오게 한 후 아기 입이 크게 벌어졌을 때 아기 입이 유륜까지 물리게 합니다.

6) 아기가 젖을 먹는 동안 유방을 주무르지 말고 어깨의 힘을 빼고 편안히 먹입니다.

옆으로 끼고 먹이기 (풋볼자세)

옆구리에 럭비 공을 끌어 안은 듯한 자세로 젖을 먹이는 방법입니다. 엄마는 앉아서 아기의 몸을 엄마의 팔 아래 쪽으로 끼웁니다. 아기의 머리는 젖을 향하도록 하고 아기의 엉덩이는 엄마의 팔꿈치 근처에 있는 베게 위에 놓이게 합니다.

오른쪽 젖을 먹이는 경우에 1-2시와 7-8시 방향의 유선의 젖을 먹일 수 있으나 4-5시와 10-11시 방향의 유선의 젖을 충분히 먹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수유 후 남은 젖을 짤 때에는 특히 4-5시와 10-11시 방향에서 짜는 것이 좋습니다.

풋볼자세의 자세한 방법을 알아봅시다.

풋볼자세는 아기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아기의 먹는 모습을 살피면서 편안하게 젖을 먹이는 방법입니다.

1) 한쪽 옆구리에 쿠션을 놓고 그 위에 다시 베개나 방석을 엄마 대퇴부까지 놓습니다.

2) 아기 입이 유두 밑에 오도록 아기를 비스듬히 눕히고 아기 발은 옆구리 뒤쪽으로 가게 합니다,

3) 한 손으로 아기의 목과 머리를 받치고 팔꿈치를 굽혀 아기 몸이 엄마 몸에 밀착되도록 합니다

4) 유방을 원추형으로 잡아 아기가 입을 벌리는 순간 유륜까지 물도록 밀착시 킵니다.

5) 팔걸이 소파에 앉아서 먹일 경우 팔걸이 위에 방석을 놓고 그 위에 아기를 눕힌 후 엄마의 한 쪽 어깨를 기울이고 팔걸이에 기대면서 먹이면 편안합니다.

누워 먹이기

제왕 절개로 출산한 산모, 난산으로 앉아있기 힘든 산모나 침대에서 편하게 수유할 때 적합한 자세입니다. 누워서 먹일 때에는 머리에 베개 그리고 등 뒤에 베개를 놓아 살짝 기대는 정도의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 뒤에 베개가 없다면 엄마는 아기 쪽으로 몸을 기우는 자세를 취하며 다리 상부 아래쪽에 베개를 받치면 긴장완화가 되어 편안합니다. 그런 다음 아기의 머리를 팔로 받치고 아기와 마주보며 밀착시켜서 아기가 유륜까지 물게 하여 젖을 먹이면 됩니다.

누워 먹이기 자세는 오른쪽 젖을 먹이는 경우 12시와 6시 방향의 젖을 먹일 수 있으나 3시와 9시 방향의 젖을 충분히 먹일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남은 젖을 짤 때에는 특히 3시와 9시 방향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 

누워서 수유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1) 엄마는 옆으로 누운 후 아기의 입과 유두의 높이를 맞추며. 만일 처진 유방이면 유방 밑에 수건을 받칩니다.

2) 유두가 높으면 아기 머리 밑에 수건을 고이고 아기 배와 엄마 배가 밀착되도록 당겨서 유륜까지 깊이 물도록 합니다. 

3) 아기가 밀리지 않게 하기 위해 수건을 말아 아기 목에서부터 등을 받쳐줍니다.

위의 방법 외에 아기를 세워서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방이 작거나 납작 한 경우 엄마가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해도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엄마가 의자에 앉아 약간 몸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편한 자세로 아기를 대퇴부에 걸쳐 앉히어 마치 아기가 서있는 것 같은 모양으로 먹이면 됩니다. 세워 먹이기 자세는 깊게 빨 수 있으며 아기가 움직이지 않아 편히 먹을 수 있습니다.

세워 먹이기 자세로 오른쪽 젖을 먹이는 경우에는 12시와 6시 방향의 유선의 젖은 먹일 수 있으나 3시와 9시 방향의 유선의 젖은 잘 먹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남은 젖을 짤 때에는 3시와 9시 방향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