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후기게시판 - 교육후기
트위터로 보내기 인스타그램
2018.04.13 분만준비와 실제 출산교실후기:) 2018-09-14 03:14:44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819   |   추천  96

 



 

안녕하세요-! 행운맘입니다^^

그나마 컨디션이 좋았던 날들이 많았던 

지난 3월엔 월&금 태교/출산교실들을 

빠짐없이 열심히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다른 어뭉님들과 수다떨고

스트레스도 털어내고 즐겁게 보냈는데 

 

:)

 

이번4월은 임신초기때처럼 토덧이 다시 시작해ㅠㅠ하고싶었던 서포터즈활동도 도전을 못하게되고 

다시 찾아오는 우울감과 이제 어연 9개월차가 되버리니 자주 배뭉침, 밑빠짐증세로 컨디션이 안좋아져 산전요가도 못듣고 기대했던 플라워수업도 못가고 속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네요ㅠㅠ

 

초기로 다시 돌아가는것같아 너무 무서워요

매일같이 울며 변기잡고 얼마나 힘들었는지ㅠㅠ

 

어쩜 이리 막달까지 힘들게하는지 얼마나 대단한 아이가 태어날라고!!!하며 점점 짧아지는 디데이를

지켜보며 출산하는 날만큼을 손꼽아 기다리고있기에 태교수업도 태교수업이지만 출산강의수업을 더 열심히 듣게되는것같아요. 

 

 

 

저번달엔 혼자 참석해 다른 어뭉님들과 들었지만

오늘은 신랑과 시간이 맞아, 함께 참석하게되었는데요:)  같은 내용의 수업이었지만 혼자 들었을때와

신랑과 함께 들으니 느끼는 바가 굉장히 달랐어요.

 

수업듣고 온날엔 신랑에게도 수업내용을 알려주고

난 이래이런 생각이 들었다 라며 감상평을 쏟기도

했는데, 제3자인 저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적으로

전문가이신 실장님께 수업을 듣는 남편의 모습은

장난기는 온갖 사라지고 꽤 진지한 모습이었어요.

 

 

아내인 제 말보다 선생님말씀이 더 크게 와닿았는지

제가 그냥 말해주고 알려주었을때에는 

어후 울고불고 난리날것같다, 걱정된다, 그래도 좀만 참아 금방 나올거야. 라는 식의 반응뿐이었는데

 

 

분만과정과 그리고 진통의 긴 시간, 고통의 세기, 

체력적인 부담감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들, 출산의 과정을 지나고나서도 산후통부터 산후조리를 하는데에 있어 제대로 쉬지못하고 바로 육아에 들어가야하는 

지치고 힘든 아내를 배려해주고 이해해주어야한다는 실장님의 말씀에 신랑은 수업듣는내내 제 손을

잡아주었고 중간중간 저를 안쓰런 얼굴로 바라보는데 울컥해서 날좋은날 기분좋게 수업들으러 갔다가

펑펑 울뻔했어요 ㅎㅎㅎ

 

 

(신랑과 함께 참석했다고 아내를 더 배려해야하고 

이해해야하며 부부사이에 대화를 잃지말아야한다며 더 강조하시며 백프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아내의 마음을 느끼게해주신 실장님께 넘 감사드려요) 

 

출산전에 기회가 되신다면 매주 금요일에 있는

출산교실은 신랑분과 함께 참석하시는거,

정말 적극적으로 권유해드리고싶어요.

 

주된 내용은 출산관련된 내용이지만

신랑과 함께 들으니, 임신기간내내 신랑보다 나를, 

나보다 아가를 더 챙길수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들이

다시 떠올려지면서 감회가 새롭고

그럴수밖에 없었기에 내심 서운해하기도했었던

남편의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더 애뜻해지구요,

반대로 신랑은 엄마인 우리보다 아무래도

매번 검색하고 책을 찾아 공부를 하며 다른 엄마들과 소통하면서 벌써부터 아가에 집중되어있기보단

일을 해야하기에, 사회생활을 해야하고 곧 태어날 아가를 생각해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부담감이 있어 

어쩌면 서로 예민해져 종종 부딪히기도 했던 지난시간들을 반성하고 또 

아내의 불안한 심리상태, 함께있어도 완벽하게 이해할수없었던 임산부인 아내의 고충을 전문가인 선생님들께 들으며 아내에게 더 고마워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거에요:) 저희부부가 오늘 그랬답니다.

 

분만출산과정을 제대로 알려주고싶어 함께

갔던 오늘수업이었는데, 예상치못하게 덤으로

저희부부도 많은 걸 얻고 왔네요.

 

언제나 늘 친절하고 밝은 얼굴로 맞아주시는

루시나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첨부한 사진은, 수업 막바지때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던 펜과 종이를 이용해 실장님께서

평소 쓰던 손으로(보통 오른손잡이가많으시죠)

그리고 눈을 감고 감각에 의지한채, 

마지막으로 왼손으로 이름이나 아가태명을 

써보라 하셨어요. 

 

(딱봐도 어느종이가 제 글씨체인지, 남편인지

분간가죵ㅋㅋㅋㅋ) 

 

 

그러곤 하시는 말씀이,

 

 

아가를 만나고 임신기간내내 아가를 생각하며

태교한다고 열달이란 결코 짧지않은 긴시간동안

억눌러야했던 감정들, 행동생각들이 참 많았을텐데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에 참여하게되면서는

그런 인내가 더 긴시간을 함께할거라고 하셨어요.

 

평생 익숙하고 썼던 이름도 주로 써왔던 손이 아닌

반대의 손으로 쓰게되면 어색하고 힘든데 

양손잡이마냥 완벽하게 쓰려면 성인인 우리도

매일 하루에 3시간이상씩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노력해야 완성할수있는데,

태어난 우리 아이는 아예 백지인 상태라고.

 

그런 백지인 아이에게 

왜 한번말하면 모르니?!

가르쳐줬잖아. 라며 윽박지르는건 

아이에게 상처만 주는 게 되버린다는 흐름의

말씀이었어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육아이기에

아이를 낳고난후의 부모의 노력이 참 많이

필요로 하다는 실장님의 말씀. 

부부로써의 관계의 끈도 놓지않고

부모로써의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한다는...

정말 내가 부모가 되긴 했구나. 부모가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되었던

오늘 하루네요. 

 

 

예비맘인 모든 어뭉님들, 

남은 시간동안 태교 잘하시는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을, 그리고 남편도 함께 잘챙기시구

함께 꼭 순산하기를 빕니다:) 

 

이런 좋은 수업진행해주신 실장님께도

넘 감사드려요 사랑해용

 

 

 

 

**아, 여담인데 수업끝나고 신랑은 잔뜩 겁먹고 

바로 수술날짜잡자며 어떻게 열몇시간의 고통을 견디며 낳냐며 자기는 못그럴거같다고 아파하는것도 못보겠으니 날짜잡자며 그랬네요ㅋㅋㅋㅋ

산모인 제가 더 겁을 먹어야하는 부분아닌가요?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소스보기 
목록
- 이전글 : 03.12 [ 태교교실 - 창의태교] 2018-09-14 03:08:59
- 다음글 : 4월 20일 출산교실 마지막날~ 2018-09-14 03: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