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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인간이 개척한 길로 출산한 우리 아가~ (성북구 루시나 산부인과) 2018-11-28 14:20:24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1232   |   추천  119
출산 도와주신 분들 넘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딸기엄마예요:)
세상일이 전부 내 계획대로 되는건 아닌가봐요.
그래서 가끔 이런 이벤트가 벌어지는 거겠죠?




제가 3월 3일이 출산 예정일이었는데
이슬같은 조짐이 전혀 없어
예정일 7일 후 유도분만을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3월의 첫날이 되자마자
새벽에 갑작스러운 진진통이 일어나 버렸고,,,
병원에 전화하니 지금 빨리 오라고 해서
내진 해보고 자궁문 2센치 열려서 입원하고

촉진제,포도당 맞으며
열몇시간 아가의 진입을 기다리다가
ㅠㅠ 결국 진입이 안되서...
진통할때 아가 심장박동수가 자꾸 떨어져서
안전을 생각해 제왕절개를 통해 아가를 만났어요.
제 몸은 출산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아가가 골반 안에 진입해서 몸을 틀어주지 않은게
원인이었더라고요.

그래도 수술해주신
루시나 산부인과 원장님의 말씀이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자연분만은 신이 만들어준 길을 통과하는 거지만
제왕절개는 인간이 직접 개척 한 길을 통해 나온다...
참 멋진 말인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도 빨리 일어나서 걸어다닌다 할 정도로
수술도 잘 되었고. 약간의 희생을 치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되었다 싶어요.
순산이란 것이 자연분만만이 아닌
엄마와 아이가 희생을 덜 치루는
방법을 찾는거라 하니까요.

그 긴긴 진통을 하다가... 수술은 30분만에ㅠ
진통하다 수술하니 ㅠㅠ 정말 살거 같았어요.
제가 무지해서 계속 자연분만 한다고 우겼으면
저보다 아가가 훨씬 힘들었을거예요ㅠㅠ
가족들이 찍어준 동영상에서도
아가도 좀 지쳤는지
울다가 순식간에 자더라고요.




그동안 루시나 산부인과에서 태교교실, 순산교실
출산교실, 기저귀케이크 만들기 등,,,
각종 교육을 무료로 지원받으면서 출산 지식도 쌓고
저와 같은 엄마들도 만나게 되면서 나름대로
몸 힘든 임신기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는데~
늘 먹을것도 선물도 듬뿍듬뿍
배려를 가득 받고.
출산까지 마음 힘들지 않게 해주셔서
나름대로는 병원 선택 괜찮았던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목표로 했던 자연분만을 못하고
진통 10몇시간 하고 막상 제왕절개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을때,,
큰 실망보다는 여기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인드가 생겨 다행이었던거 같아요.
제왕절개라는것에 대해 지금처럼 알지 못했더라면
아마 엄청 실패했단 생각에 좌절하고 있었겠죠,,,

사람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유중 하나가
내가 그것을 제대로 모르고 있기에 두려워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도 하네요.

 






아무튼 저도 그래서 나름대로
감동스러운 분만을 했다고 생각한답니다:)
가족 분만실에서 신랑과 둘이 분위기 좋게
이야기 나누면서 진통한것도 좋았고...
입원실도 기본 1인실이어서 좋았고요.
손님들 와서 입원실이 조리원 같다고ㅎㅎㅎ

그래서 선물받은 케익으로 모여서
출산 축하겸 아가 생일파티도 했어요^^
비록 금식이라 먹진 못했지만요 ㅋㅋ
지금은 왔다갔다 하며 수유 배우고 있어요^^

아가 안아보고 직접 보니까 넘 이뻐요~
제 눈에서 꿀이 뚝뚝 ㅋㅋㅋㅋㅋ
그리고 태교를 잘했나ㅋㅋ아가가 넘넘 순하네요~
가족들도 다들 고슴도치 됬어요ㅎㅎ




3월 1일 / 3.1kg
딸기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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