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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나 산부인과에서 둘째를 낳다! 2019-10-18 09:42:46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982   |   추천  93

분만 후기 올립니다.

 

 

2019년 9월 1일

설마 아빠 생일에 쌀이가 태어날까? 그 설마설마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예정일이 8월 29일 이었는데 3일 정도 엄마 뱃속에 더 있다가 아빠 생일 맞춰서 짠! 하고 세상에 나오고 싶었나 봐요.

2019년 9월 1일 새벽 3시 30분쯤 자는데 갑자기 양수가 터진 걸 느꼈습니다.

첫째 때도 양수가 터져서 병원에 갔던 터라 둘째 때는 더 확실히 양수가 터졌다는걸 느꼈죠.

급하게 남편을 깨워서 사실을 알리고 곤히 자고 있는 첫째 한테 뽀뽀한뒤 출산 가방을 가지고 택시 타러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새벽이라 택시가 많이 없었는데 한 기사분에 제 배를 보더니 출산하러 병원간다는걸 알곤 태워주셨어요.

새벽 4시 루시나 산부인과 3층에 도착했습니다.

간호사 샘들에게 양수 터졌다는 걸 알렸고,


저는 여기 회복실에서 관장,태동검사와 수액을 맞으면서 출산준비를 시작했어요.



 

첫번 째 배드에서 새벽 4시에서 아침 7시까지 남편이 오기까지 가진통을 느끼고 있었어요 배가 살살 아파오는데 이때까지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어요. 잠을 자고 싶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첫 째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병원에 온 시간이 아침 7시

이때 부터 갑자기 진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행복가족 분말실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출산 준비를 했습니다.

양수가 빠지면서 배에 진통에 세게 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진통이 걸린거에요.

제 담당 의사샘은 김창훈 원장샘이셨는 이날 당직 의사샘은 유태환 원장샘이셨어요.

병원에 오기 전에 자궁문이 1cm 정도 열려있었는데, 행복가족분만실에 들어선 후 유태환 원장샘이 내진을 하시더니 자궁문이 3cm 정도 열렸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첫째 때는 3cm 열리는데 진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가진통과 진진통을 겪었던 기억이 났어요.

거진 10시간 정도 지나서 3cm가 열렸었거든요.

둘째는 확실히 진생 속도가 첫째 보다는 빨랐습니다.

그래서 인지 촉진제도 무통주사도 안놔주신다고 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속으로 헉!!!!!! 나 쌩으로 애를 낳는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때는 무통천국을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살짝 컷어요. 척추를 타고 드는 그 시원함과 진통이 반으로 경감되는 느낌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을 기억입니다.

점점 숨을 쉬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면 숨쉬는 걸 까먹어서 옆에서 남편이

"들여마시고 내쉬고" 구호를 외쳐주었어요.

그 소리를 들으면서 깊게 숨쉬기를 반복

5cm쯤 열렸을 때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었어요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이젠 화장실 가면 안된다고 유태환 원장샘께서 말씀하셨어요.

점점 진통이 세지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습니다.

오전 10시 간호사 샘들은 이제 곧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며 침대 양 옆에 바를 설치 하시고 다리 부분도 지탱 할 수 있는 발 받침대를 설치 했어요.

정말 미친듯한 고통이 휘몰아 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몸은 사시나무 처럼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속으로 빨리 아이낳고 밥먹자는 외쳤습니다.

새벽 공복에 와서 힘이 무척 딸렸어요.

첫째 때는 루시나 산모교실 다니면서 호흡법을 배워서 진짜 잘 사용했는데, 둘째 때는 산모교실 안다니고 하다보니 힘주는 법을 까먹었어요.

저도 모르게 얼굴에 힘이 들어가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배에 힘이 들어가야하는데 자꾸 진통 때문에 소리를 지르니 힘이 빠졌습니다.

왼쪽 침대 바를 밀고 등을 구부린 자세를 하고 아랫쪽에 힘을 주니 간호사샘이 회음부 부분을 잡아당겨 늘리는 (?) 느낌이 났어요

자세를 바로 하고 힘을 몇 번 더 줬어요.

아이 탄생이 임박해 지자 다리 부분과 몸 부분에 초록색 수술복 같은것으로 덮었습니다.

유태환 원장님이 들어오시고 진진통에 맞춰서 저는 4~5번 정도 힘을 더 줬어요.

그리고 2019년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쌀이가 탄생했습니다.

마지막에 힘 줄 때는 쌀이 머리가 나오고 있는 중이라 천천히 호흡하면서 조절했습니다.


 

뱃속에 있던 쌀이를 제 배 위에 올려주셨는데 느낌이 시원섭섭했어요.

쌀이의 첫 인상은 회색아이다! 피부가 좋다! 뽀얗다! 였습니다.

티비에서 아이 태어나면 빨갛던데 우리 아이들은 둘다 몸 전체가 회색이었어요.

남편이 쌀이의 탯줄을 잘랐고, 저는 행복가족 분만실에서 영양제를 맞으며 누워있었습니다.

영양제를 다 맞을때 8층 병실로 옮기려고 일어났는데 몸 전체가 휘청하면서 어지러웠습니다.

간호사샘이 말씀하시길 막 출산하고 몸전체가 무리한 상태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온거라고 했어요.

행복가족 분만실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8층 병실로 옮겼습니다.

쌀이를 낳고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너무나 행복했어요.

남편이 말하길 진통 수치를 나타내는 숫자가 99를 넘었다고요

99이상은 표시되지 않는 거 같았는데 제 숨이 가빠오고 진통이 세지면 숫자가 급 미친듯이 오르고 잠시 진통이 잦아들었을때는 내려가고 했답니다.

이젠 다시 없을 진통의 고통은 그렇게 제게 숫자를 남기고 기억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병실에서 공기압 마사지를 했어요 잘 붓는 산모들을 위해 병원에서 이런 것도 주셨습니다. 첫째 때는 없던 아이템이었어요.

출산 전 첫째와 신나게 놀아주느라 밖으로 많이 다녔는데, 양말 신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저렇게 확연히 구분 되네요.

허벅지에도 마사지 했습니다. 간호사 샘이 밤새 하는게 좋다고 해서 하고 잤어요. 나름 시원하고 좋았어요.


저녁 밥은 싹 비웠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요.

루시나에서 둘째도 잘 출산 했습니다. 사실 첫째 때는 출산의 과정도 모르고 분만실에서 어떻게 진행 되는 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많이 당황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확실히 둘째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알아서 그런지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낳았던거 같아요. 간호사 샘들도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셨어요. 아이 출산 할때 옆에 계신 간호사 분들이 진짜 중요한데 다들 베테랑 분들이여서 그런지 맘 편히 아이 낳을 수 있게 저를 서포트 해주셨습니다.




3층 신생아실 가서 벨 누르면 아이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루시나에서 자연주의 분만도 하나보더라고요.


제가 알기로 자연주의 분만은 진통제나 무통주사 촉진제 등 이런거 아무것도 사용안하고 아이 낳는 거라고 알고 있어요.

이렇게 저의 둘째 출산 후기를 마칩니다.

건강하게 태어나 저희 가족에게 와준 쌀이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잘 태어나게 서포트 해주신 루시나 산부인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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