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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보다 4일 빨리 진행된 분만후기~ 2018-02-23 17:26:29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3080   |   추천  247

모이름: 이현주

분만날짜:2018년 1월 28일

태명: 신비

 



 

 

 

 

안녕하세요~

어제 막 순산을 마치고 감동분만후기를 올리게 된

신비엄마랍니다.^^

예정일은 2월1일 이었는데요.

생각보다 빨리 아가의 소식이 찾아왔어요~

 

감동분만하기까지의 내막은 이렇답니다.

28일 새벽 4시에 물이 스르르 흘러 '이제 이슬이 나왔구나!'

하며 곧 아가를 볼날이 다가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어요.

이슬이 비치면 2~3일 안에 출산이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새벽에 이슬이라 생각하고 패드를 착용한채 잠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을 잤지요.

헉 그런데. . 이상한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상을 차려 같이 밥을 먹는데 자꾸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날 새벽에 양이 많이 나왔는데 또 나오고 또 나오는게. . 처음엔 이슬양이 원래 이렇게 많은건가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남편 출근마중을 보내고 간식과 딸기를 열심히 먹으며 짐볼도 열심히 타면서 편하게 랄랄라~ 쉬고 있었어요~ㅎ

 

걸을때 오른쪽 뒷골반이 쑤시는 증상만 있을뿐 가진통이 거의 없어서 첨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병원 의사샘이 7분 간격으로 오면 그때 병원에 오라는 얘기가 생각나서

'7분진통만 생각하고 기다렸다가 그때 병원에 가야지~'

하며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어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초산이라 출산의 그 통증을 전혀 모르니 모르는게 약이라지만 너무 몰라도 간과해 일을 그르치게 되는 일을 겪을 수도 있다는 건 미쳐 몰랐던거죠.

혼자 웃고 쉬며 있는데 물이 또 흐르니 갑자기 여러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혹시.. 이슬이 나오고 이어서 양수도 나오는건가...?? 양수가 나오면 바로 병원에 가야하는데..'

일요일에도 진료를 보니 다행이다 생각하며 전화를 걸었어요.

 

"000산모인데요. 이슬이  나온것 같은데 자꾸 물이 나와서 문제가 있는건지 전화드렸어요."

했더니,

 

"이슬인지 양수가 터진건지 모르니 지금 바로 병원내원하세요."라며 걱정어린 간호샘 목소리에 내심 놀라 바로 병원에 말버스를 타고 직행했답니다.

 

내진을 통한 결과는,

"양수가 터졌네요. 아기도 많이 내려와 있구요.

짐 바로 입원하세요." 단호한 의사샘의 목소리에 

이제 나도 출산을 하는구나. 무서운 생각보다 곧 아기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분좋게 가족분만실로 들어가 병원에서 주는 출산복과 패드를 착용하고 수액과 분만 촉진제를 맞으며 분만대에  누워 

분만을 기다렸어요. 티비에서만 보던 출산이라 링겔을 꽂은채 출산을 할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다 그렇게 출산을 하더랍니다.

 

무섭지 않았어요.

너무 너무 설레였어요.

울아가와의 건강한 순산을 위해서라면 혼자 분만대에 누워 있어도 하나도 겁나지 않았고 강인한 마음을 지닌 나를 느끼며 안정된 클래식을 들으며 간호샘의 지시대로 잘 따라 갔습니다.

분만촉진제를 맞지 않았다면 진통은 느리게 다가와 나와 아기를 더 괴롭게 했겠구나.. 양수는 이미 터진 후 였지만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죠.

분만대에 누운시간 오전 11반.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병원에서 주는 분리형속옷과 패드를 착용하고 관장을 하고 10분뒤에 변해결을 하고 다시 분만대에 누웠어요.

스르르~ 잠도 오고 마음이 편안했어요.

관장을 하고 나니 허기가 확 지구 배고파 졌는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후 1시가 되니 가진통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때까지는 그냥 생리통처럼 참을만한 진통이었죠.

그렇게 2시가 지나가고.. 2시 반.. 분만촉진제를 맞아서인지 진통의 강도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중간중간 자궁문이 열렸는지 내진을 통해 간호샘에게 확인을 받으며 진통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하나도 안열려있던 자궁문이 3센티가 열리게 되면서 금방 열렸다며 아기는 많이 내려와 있으니 좀만 더 열리면 아기 금방 낳겠다는 간호샘의 말을 들으니 희망이 생겼어요.

 

그렇게 3센티 열리고부터는 등대고 누운 자세를 바꿔 옆으로 새우등처럼 누워 배꼽을 보고 있으면 자궁문이 금방 열린다는 간호샘의 말을 듣고 옆으로 누워 진통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3센티가 열리기 전까지는 견딜 수 있는 진통..

그 이후 새우등으로 자세를 바꾸고부터 진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그때부터 출산의 현실을 실감나게 느끼기 시작했어요.

'와.. 이제 진짜 나에게도 출산의 고통이 시작됐구나..'

진통의 최고절정의 시간은 오후 3시.

옆으로 누웠다가 등대고 누웠다가 자세를 바꿔가며 옆에서 초조히 지켜보는 남편의 얼굴은 흐려져만 가고. .계속.. 계속~~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노력하는 저의 눈은 시계바늘만 향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호샘의 지시만을 기다리며 간호샘만 찾게 되더라구요. 

 

제가 상상했던 출산의 광경은 남편의 따뜻한 손을 잡으며 함께 고통을 이겨내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영화를 넘 많이 봤나봐요. ㅎㅎ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호샘의 목소리.

"자궁문이 이제 다 열렸네요. 좀만 분만 연습하면서 기다리세요. 의사선생님 불러드릴게요."...

 



 

 

 

그렇게 시작된 분만이라는 시간.

분만실에 들어오는 의사샘이 마치 샤방샤방 구세주처럼 보였어요. 

통증이 오면 '숨을 참고 힘주기!' 출산을 기다리며 연습한 것처럼 본격적으로 반복실행에 들어갔어요.

 

통증이 올때 힘을 안주거나 덜주면 더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루시나 산모교실에서 교육들었던대로 다리와 팔의 힘을 이용해 있는 힘을 다해 변눌때처럼 힘을 주었어요.

힘을 줄때, 

"네 잘하고 있어요~좀만 더더..~한번더더 힘주세요. 좋아요. 잘했어요~" 

간호샘의 멘트를 자연스레 따라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대한 숨을 참고 최대한 길게 힘을 주었어요.

 

그렇게 4회 반복하고 5번째가 될때 정말 젖먹던 힘까지 있는 힘을 다해 주며 아기의 머리가 산도를 빠져나오려는 느낌이 느껴지는 순간 절묘한 타이밍을 맞추는 의사샘의 손놀림이 느껴지며 아기는 탯줄과 함께 뱃속에서 쑤욱~하고 나왔답니다.

그렇게 제 가슴위로 올려진 갓 뱃속에서 나온 한 생명체의 무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도 너무 감동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저의  감동분만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념촬영도 받구요.^^(눈감은 남편얼굴이 웃기지만ㅋ)

 


 

 

탯줄은 생각보다 길었어요.

계속해서 스르르..~ 빠져나오는 탯줄. 

그 뒤 한템포 거치고 태반이 나왔어요.

뱃속에서 작아지고 딴딴한 자궁을 배를 누르고 문지르며 남은 혈을 빼내는데 너무 많이 나와 간호샘이 걱정하시더라구요.

혈이 너무 많이 나온다구요.

새벽에 양수가 터졌을 때 그때 병원에 왜 안왔냐며 걱정을 들었어요. 그때 왔으면 더 빨리 더 수월하게 분만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자연분만으로 무통주사도 맞지않고 순산할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기쁩니다.^^

아기도 무사히 태어나주었구요.

지금은 몸도 마음도 너무너무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이  기분좋은 느낌으로.

출산때의 감동의 순간과 그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행복한 육아월드에 진입해야 겠습니다.^^

 

출산에 큰 도움주신 김창훈 원장님과 간호선생님

넘넘 감사드리며,

출산을 앞두고 있는 모든 산모님들 순산을 위해 화이팅 하세요~!^^

 


해당 게시물은 2018-04-05 14:23:04 에 운영자님에 의해 후기게시판 에서 출산후기 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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