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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기] [둘째 출산 찐후기] 유도분만 첫날 실패 후 둘째날 자분 성공! (스압주의...)(성북구 루시나산부인과) 2022-02-03 15:56:27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92   |   추천  8

먼저 ㅠㅠ 이 글을 쓰게 된건, 유도분만 첫날 실패 후에 제왕으로 넘어가는 글들만 너무너무 많았어서요.

둘째날 성공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 일기쓰듯 써봤어요. ㅎㅎ;;

유도 하시는 분들, 특히 중간에 포기하고 싶으신 분들! ㅠㅠ 힘힘! 내세요!!!

전 첫째도 둘째도 루시나에서 낳았는데요~

집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와 첫째 때 정말 분만 잘 도와주셔서 마음놓고 선택했어요 :)

사실 바로 위의 루시나산후조리원도 예약했는데,

아기 낳고나서 한 건물 안에서 계속 담당 원장님께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고, 1층 소아과에서 아이도 케어도 해주셔서 ㅎㅎ

첫째때랑 똑같이 루시나산부인과-루시나산후조리원 두 번 고민 안하고 예약했네요 ㅎ

첫째를 3.2키로, 병원 도착 후 3시간 만에 어느 정도 수월하게(물론 정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지만 ㅠㅠ) 낳아었는데요. (그때도 내진으로 진통을 잘 걸어주셨었더랬죠!!)

아기가 3.5kg로 좀 크니 예정일 전, 39주차에 유도분만 하는 게 어떠냐는 담당 원장님(김라연 원장님♡)의 권유에 그만 동공지진 후 39주차 1일째 되는 날로 유도분만을 잡았습니당.

그 전까지 유도분만에 대해서 이래저래 찾아봤지만... 다들 예정일을 지나서 하는 경우가 많아 내가 너무 서둘렀나 싶기도 했어요.

그치만 예정일을 넘기면 4키로 대에 접어들 것만 같아서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어요. ㅠㅠ

유도분만 DAY 1

​유도 당일. 역시나 익숙한 분만실에 오전 8시 도착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더욱 적막한 병원 침대에 누워 일단 관장부터 진행했어요.

9시가 되자 담당 원장님께서 오셔서 내진을 봐주셨는데, 변함없이 자궁문은 2cm정도 열린 상태.

경산이라서 잘 될거라며 응원 팍팍 해주시고 가셨어요. 봐주시는 간호사쌤들도 모두들 힘내라며 넘 격려해주셔서 용기낼 수 있었습니다. ㅎㅎ

오전에는 촉진제가 들어와도 수축이 팍팍 일어나진 않았어요.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 주기적으로 수축이 오지도 않았다는.. 그러다 10시쯤 되었나. 약간씩 신호가 왔지만 견딜만 했고, 짐볼 탈 정도도 되어서 계속 움직였어요. 계속 수액을 맞아서인지 화장실도 음청 자주갔고요.

첫째 분만할 때 느꼈던 고통의 10분의 3 정도? 너무 견딜만해서 무통주사도 안 맞겠다고 하고, 오후가 될 때까지는 계속 남편이랑 농담을 주고받으며 진통 주기를 보냈더랬죠.

본격 진통시작

그러다 오후 2시쯤...

주기적인 진통이 오기 시작. 수축도도 50~90을 찍고. 아파오기 시작. 호흡을 유지하며 버텼는데 1시간쯤 진짜 죽을맛이었어요.

(그런데도 참을만 한데다가 경산이라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그래서 무통 거부했던 나 자신 ㅋ)

3시쯤 내진오신 원장님이 아기 위치도 좋고, 진통도 받기 시작했으니 저녁에는 나오겠어요~ 하고 가셨더랬죠.

앗... 저녁은 언제쯤인걸까. ㅠㅠ 그때까지 이렇게 계속 아픈건가? 심란해져오기 시작했어요 ㅠㅠ

반전 ㅠㅠ

근데... 핵반전이 일어났어요... 내진 이후 화장실을 한번 다녀왔는데, 그때부터 이상하게 수축과 진통이 슬슬 사라지기 시작...

규칙적이었던 진통도 드문드문. 점점 진통이 사라져갔어요.

오늘안에 나올거라고 힘내라고 하시던 간호사 쌤들도 어라? 하는 분위기 ㅠ

결국 5시에 원장님이 와서 보시더니 진통이 사라졌네요? 하시며, 내일 다시 해보자고 하고, 내일은 잘 될거라고 위로해주고 가셨어요. ㅠㅠ

간호사 쌤은 이러다 또 올 수 있고, 저녁에 자연진통 걸릴수도 있으니 일단 남은 약은 다 쓰고 6시에 촉진제 끄자고 하셨어요.(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게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저녁 당직 원장님도 오셔서 내진을 보시더니만 산도는 풀렸는데 경부가 아직 두껍네 하시며, 밤에 진통이 오면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친절히 인사해주고 가셨더랬죠. ㅠㅠ

그리고 분만실이 비어있으니 그냥 분만실 침대 위에서 자기로 했어요...ㅠㅠ

7시에 진통이 거의 잦아든 걸 확인하고 저녁 식사를 했네요. 거 참... 밥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것인가. ㅠㅠ 실패 후에 먹는 거지만 너무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어요. (역시나 조리원 밥...크 ㅠㅠ)

침대 위에 누워 유도분만 실패 후 자분한 사람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유도 하다가 제왕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엄청 많아서 넘 무서웠어요. 이 고통 후에 제왕이라니... 제일 원치 않는 케이스인데...

그냥 자연진통 걸릴 때까지 기다릴걸, 왜 서둘렀을까. 이러다 제왕 넘어가면 어떻게 하나... 내일 또 오늘처럼 이러면 어쩌지... 나는 유도 약빨이 안 맞는 사람인가... 별의 별 생각이 이어졌더랬죠 ㅠㅠ

심란함을 안고 1시쯤엔가 겨우 핸폰을 놓고 누웠어요. 뒤척이다 2시정도에 잠든 것 같아요.

유도분만 DAY 2

대망의 둘째날..

오전 5시 반에 일어나(눈이 걍 번쩍 떠짐 ㅠ) 세수, 양치를 했고요. 6시가 되니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관장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첫째 날의 유도 실패 후, 둘째 날의 압박감은 정말 장난 아녔어요 ㅠㅠ

오늘도 잘 안되면 3일차로 가야 하나? 제왕 해야 하는건가? 아님 귀가하고 자연진통 기다리겠다고 해야 하나?

심란심란...

그래도 담당 원장님은 "잘 될거예요, 화이팅해봅시다!" 하고 가셨어요. 흑흑. 원장님만 믿어요...ㅠ

6시에 시작된 촉진제에 그렇게 크게 반응이 없던 나의 배.

9시에 담당 원장님 내진과 함께 촉진제 투여 단계를 높였더니 본격 진통 시작!

그 때부터... 어라.... 이건 어제와는 너무도 다름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때 내가 이 고통을 어찌 잊으리, 둘째란 없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하게 했던 그 진통이... 슬슬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아 이건 아니다, 오늘은 진짜 무통주사가 필요하다, 빨리 놔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ㅎㅎ

증말로 찐진통 시작

10시부터는 진짜 본격적인 진통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10시 반쯤부터는 바로 누워 있을 수가 없어서 그때부터는 왼쪽으로 돌아누워 진통을 참아냈어요.

간호사 쌤이 조금 도와주시겠다고 내진으로 마사지를 해주셨고, 그 때 양수를 터뜨리신 것 같은데 이후에는 진짜 폭풍 진통...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1시간이 지나고... 담당 원장님이 오셔서 만져보시더니 "많이 풀렸네요. 4센치" 라고 하시고 쿨하게 나가셨습니다.

아... 이제 4센치 열렸다니. 이제야...ㅠㅠ

앞으로 10센치 열릴 때까지 얼케 참나...

눈앞이 아득해지는 걸 느끼며, 왜 사람들이 제왕절개로 넘어가는지 완전히 알게 되었고, 진짜 진통 올 때마다 수술할까....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무통 맞을 겨를도 없이 쑥 나온 둘째

이제는 무통만이 날 구원할거라 생각했고, ㅠㅠ 빨리 무통 맞고 싶단 생각만 했어요. ㅎㅎㅎㅎㅎ

진통 중에 뭔가 엉덩이쪽으로 빠져나오는 느낌과 함께 엄청 아파서,

결국 남편한테 "언제 무통 놔주는건지 좀 물어보고 와"라고 부탁했어요.

곧 (11시 50분쯤?) 간호사 쌤이 들어오시더니 무통 꽂기 전에 내진할테니 남편 나가라고 했고, 내 무릎 위에 천을 걷어냈는데.

응? 반응이 이상하셨어요. 갑자기 놀래더니 문을 열고 나가서 다른 간호사 쌤들을 찾으셨고요.

그러고는 빠르게 침대 변신이 시작되었어요. 아래쪽에 초록색 천들을 깔고 조명 비추고 다리 받침대 붙이고 순식간에 세팅이 팍팍.

그 때서야 나는 알았지요(둘째 출산 맞냐며 ㅋ) 아까 엉덩이쪽으로 변 같은게 나오는 느낌이 아기가 내려온 것이었단 것을....

방금 전까지 4센치 열린 상태에서 20분도 안되어서 아기 머리가 보이다니... 이건 뭐 무통을 채 꽂을 시간도 없었어요.

전 정말 진심 끝이 보인다는 생각 + 자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뻤어요 ㅠㅠ 무야호~​

남편도 그냥 내진인 줄 알고 나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다가 담당 원장님이 뛰어 들어가셔서 매우 놀랐다고 하네요ㅋㅋㅋ

그렇게 딱 두 차례 정도 힘을 줬던 것 같아요. 물론 힘을 빼야할 때 빼는게 진짜 쉽지 않았고 자꾸만 힘이 들어가서 그게 정말 어려웠지만, 그때마다 담당 원장님과, 간호사 쌤이 호흡과 힘주는 걸 도와주셨어요.

지금 힘 주면 아기 다쳐요~ 하 하 하 하고 숨 쉬세요~ 하며 도와주신 간호사쌤 덕분에 겨우 힘 뺄 때 빼고 줄 때 줄 수 있었다는 ㅠㅠ

드디어 만난 둘째!!

그리고 원장님이 아이 얼굴을 꺼내는 것 같더니, 주르륵 팔 다리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는 나오자마자 흥애흥애 울었고,

쌤들이 배 위에 아가를 올려주셨어요.

첫째 때는 넘 정신없고 힘들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었는데(따뜻한 느낌만 받았음) 둘째는 가느다랗고 작은 팔다리도 보였고,

흥애흥애 우는 소리도 듣고 아이를 안을 수 있었어요. 진짜 끝났다는 기쁨과 아이를 드디어 만났다는 기묘한 느낌에 눈물 주르륵 ㅠㅠㅠㅠ

첫째 때는 회음부 꼬매는게 너무 아파서 옆에서 뭐하고 있는지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둘째는 여유롭게 아이 몸무게, 머리둘레 등등 재는거랑 사진 찍고 하는거랑 다 지켜볼 수 있었어요.

회음부열상방지주사 덕분인지 (플라시보 효과인가 ㅋㅋ) 꼬매는것도 덜 아프게 느껴졌고, 예쁘게 꼬매주세여... 라는 생각만 들었다는요ㅋ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첫째때와는 달리 남편이 분만 때 함께하지는 못했는데요. 이 모든 일이 끝나고 얼떨떨해 보이는 남편과 재회했어요.

자궁수축제+수혈+단백+비타민+수액 등등 각종 영양제를 주렁주렁 달고 2시간을 이불 덮고 쉬었네요.

둘째 분만에 대한 감격을 나누며 ㅠㅠ 흐흐흑.

그런데 첫째 때는 이런게 있었나 싶게, 둘째는 자궁수축 되는 것도 너무 아팠어요. 훗배앓이라니... ㅠㅠ

계속 싸르르싸르르 해서 3시간 누워있는게 넘 힘들었네요. 그치만 뭐... 아까 진통에 비하면 이쯤이야...ㅋ

3시간인가 누워 있다가 소변을 보고 병실에 와서 누웠는데,

배도 하나도 안 고프고. 내가 애를 낳은게 맞나, 진짜 둘째 태어난 거 맞나 싶은 묘한 기분에 쌓였어요.

남편이 찍어온 사진들을 보며 첫째와 닮은 듯 또 다른 얼굴을 보며 신기신기.

그치만 첫째를 넘 닮아서 다시 첫째 키우기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암튼 무섭기만 하던 출산이 끝났다는 생각에,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후련했어요!!!!

내가 그 제일 무섭다는 아는 고통을 이겨냈어! 와우 ㅠ

이 모든 감격을 전해주신 루시나의 김라연 원장님(원장님 넘 아름다우시고, 친절하시구 ㅠㅠ 산모의 편안함을 위해 모든걸 맞춰주시는 분이세요...)과 분만실의 많은 간호사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1박 2일동안... 계속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시고, 힘내라 해주셔서 첫날 실패 후에도 용기내서 자분할 수 있었어요!!

잘 쉬고 조리원 생활 또 즐기겠습니다 :D




[출처] [둘째 출산 찐후기] 유도분만 첫날 실패 후 둘째날 자분 성공! (스압주의...)(성북구 루시나산부인과) (맘스홀릭 베이비 (300만 엄마들의 소통 공간)) | 작성자 행복가득쏘피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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