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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후기입니다 :) 2022-02-03 15:29:40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101   |   추천  9

안녕하세요!

둘째를 임신하고, 코로나를 핑계로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야겠다 결심한 후 임신 28주부터 루시나 산부인과에 다니게 된 산모입니다. 저희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한국의 초음파 사진/동영상 기술이 엄청 좋다는 것과 산후조리를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엄청 큰 기대를 가지고 왔어요. 첫째는 미국에서 낳아서 산후조리를 못하는 바람에 엄청 고생을 했는데, 이번 임신만큼은 정말 산후조리를 잘해야겠다 다짐을 하면서 왔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제 집으로 갈 시간이 24시간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지지만, 루시나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 산후조리원 후기는 산후조리원 후기 게시판에 따로 올릴께요!

저는 김라연 원장님께 진료를 봤어요. 제가 미국에서 들고 온 진료 기록들이 꽤 많았는데, 그것도 기꺼이 다 검토해주시고, 제가 궁금했던 것들, 미국과 한국의 진료방식에 차이가 있어서 의아했던 것들 모두 말끔히 답해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성함을 다 알지 못해서 너무 아쉽지만, 2층에 계신 실장님부터 시작해서 일하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접수와 수납 담당해주시는 선생님들, 28주 입체초음파 해주셨던 선생님, 그리고 검사실 선생님까지 매번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반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본격적인 분만 후기를 나눠보면 --

38주 5일이 되던 날, 몇 일 전부터 심해지고 있던 배뭉침이 정말 5분 간격으로 왔고, 더불어 분비물이 왈칵 나왔는데, 이게 양수인지 구분이 가질 않아 불안한 마음에 산부인과에 전화를 했고, 아무래도 와보는게 좋을 것 같다며 토요일이었는데도 바로 진료 예약을 잡아주셨습니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거든요. 당장 아픈데 예약이 꽉 찼다며 오늘은 안되고 일주일 후에나 된다는 말과 함께 너무 아프면 응급실 가라고 하거든요...ㅎㅎ). 도착해서 양수가 흐르는지 검사를 하고, 다행히 아니어서 3층에 가서 태동검사를 했고, 분만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진통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곧 보겠다는 말과 함께 저는 다시 2층 진료실로 향했습니다. 김라연 원장님과 상의 끝에 주말 동안 진통이 오지 않으면 월요일날 유도분만을 하자는 약속을 잡고 집에 왔습니다.

그날 저녁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진통이 왔고, 불안한 마음에 샤워도 해놓고, 짐 싸는 것도 마무리 해놓고 첫째를 재웠습니다. 자고 있는데 새벽 2시경 배가 너무 아파 깼는데, 뭔가 쎄한 느낌에 진통 어플을 켜놓고 진통이 올때마다 측정을 했는데 정말 5-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는 것 같아 산부인과에 전화했더니 준비하고 오시라는 말에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남편과 같이 산부인과에 도착했습니다. 분만실에 들어가 입원복을 입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내진 및 입원 준비를 해주셨는데, 조금 빨리 온것 같다며 ㅋㅋㅋㅋㅋ 제가 지레 겁먹고 빨리 와버린거죠. 첫째 때 유도분만을 했어서 어느 정도 진통에 병원을 가야하는지 감이 없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 병원만 오면 있던 진통도 사그러드는 아이러니! 그래도 친절하게 다 안내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전날 태동 검사 때 뵀던 간호사 선생님도 나중에 뵀는데, 왠지 올 것 같았다며 ㅋㅋㅋ 저녁 때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잘 참다 오셨네요 라는 말씀에 뭔가 믿음이 팍! 역시 경력 30년쯤 되면 예지하는 능력이 생기시는 듯해요! 회진 오셨던 원장님도 간호사 선생님께 돗자리 깔으시라며 :) ㅋㅋㅋㅋㅋ

아침이 되고, 10시쯤 되니 진통이 제대로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궁경부가 좀 천천히 열리고 있고, 아기도 아직 위에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것 같다는 말씀에 무통주사는 기다려야 했고, 무통주사만을 기대하며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2시부터는 정말 얼굴이 찡그려지고 저도 모르게 나는 신음소리와 함께 남편의 손이 부서져라 꽉 잡고 있었습니다. 무통주사를 외쳤지만, 그러면 진행이 더 늦어진다며... 1시간 내로 아기가 나올 것 같다는 말씀에... 눈 앞이 깜깜해졌지만, 간호사 선생님의 말씀만 믿고 해보자 다짐을 했습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은 진통을 느끼며, 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진통이라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진통이 올때마다 너무 두려웠고 온 몸이 뒤틀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마다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며 어떻게 힘을 줘야하는지 정말 끝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신이 없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게 지나갔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원장님을 호출해주시는 전화가 그렇게 반갑게 느껴질 수가 없더라구요. 아 이제 끝이 다가오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날 당직이셨던 김창훈 원장님께서 아기를 받아주셨는데, 너무나 순조롭게 아기가 태어나고 (물론 제 멘탈은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지만요 ㅋㅋㅋ), 후처치도 너무나 깔끔하게 해주셔서 정말 붓지도 않고, 도넛 방석도 쓸 일이 없었습니다.

갓 태어난 우리 둘째가 제 배 위에 터억 얹어졌는데,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만큼 감격스러웠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태어난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주셨는데,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진통에 허우적대다 카메라를 향한 제 얼굴은 말이 아니었지만, 우리 둘째는 너무 잘 나왔어요 ㅎㅎㅎ 코로나 때문에 남편이 분만 현장에 함께 하지는 못해서 아쉬웠지만, 문 밖에서 기다리며 신생아실로 향하는 아기를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고 해요.

분만실에서 어느 정도 회복을 하고, 8층 입원실에서 2박 3일 있었습니다. 매일 원장님께서 회진해주시고, 불편한 것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정말 잘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병원에 오는 바람에 전날 먹은 저녁이 마지막 식사였는데, 아기를 낳고 올라온 입원실에서 먹은 저녁식사는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매번 식사와 간식 챙겨주시고, 매일 청소도 해주신 여사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한, 아기 상태가 어떤지 알려주시고, 모유수유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3층 신생아실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이건 후기가 아니라 뭔가 수상소감 같은 느낌이지만, 루시나 산부인과에서 분만을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루시나 산부인과/산후조리원 후기 읽으면서 어떨까 막 상상하고 그랬었거든요. 모쪼록 모든 산모님들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제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 느낀 한국과 미국 출산의 차이에 대해 글을 써봤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보세요: https://brunch.co.kr/@kimarang/17


 

[출처] 루시나 분만 후기 (루시나산부인과) |작성자 Arang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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