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왕절개 수술1일차 ]
수술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입원 준비물과 산후조리원 준비물을
여행용 트렁크에 챙겨서 병원으로 왔어요.
가장 먼저,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액을 맞으면서
태동검사를 한시간 반정도 했어요.
임신막달에 태동검사 많이 했었는데
수술을 앞에 두고있자니
기다리는 동안 긴장되고 초조하더라구요.
수술시간이 되어서는
수술방으로 이동하고 수술대에 누워서
제모하고 소변줄을 꽂고
하반신 마취를 했어요.
하반신 마취는 척추에 하는거여서
새우등처럼 등을 동그랗게 말아서 맞았어요.
마취주사는 링겔꽂는거보다 조금 불편한 정도였어요.
하반신 마취주사를 맞으니 몸이 막 떨리더라구요.
몸이 떨리니까 이때 살짝 무서웠고
바로 수면마취로 들어갔어요.
마스크로 호흡하고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라고해서 눈을 떠보니
수술은 끝나있었어요.
한시간 동안의 제왕절개 수술 끝
그런데 회복실에서
깨어나보니 토할것 같더라구요.
신랑이 옆에서 토를 받아줬어요 ㅜ
신랑이 아기 사진을 보여준다는데
이때는 어지럽고 배도 아파서 아가 사진은 안보고
무통주사 들어가고 있는거지?
무통...무통 하면서 병실로 이동했어요.
[ 병원 입원 필수 준비물 ]
병실에 와서는 무통과 진통제로
배가 조금씩 괜찮아지더라구요.
배에 힘이 들어갈때만 불편하고
안아프더라구요.
그런데 하루동안 물을 못마시니까
목이 타들어가고 따가웠어요.
못참겠어서 신랑이 물을 한방울 떨궈줬는데
정말 달고 ~ 가뭄에 단비같았어요.
물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네요.
다음날 물을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는데
살 것 같더라구요.
입원 필수 준비물로
최대한 안움직이고 물을 마실 수 있는
물컵이나 꺾여진 빨대 꼭 챙기세요.
그리고 가습기 챙기기를 추천해요.
병실이 엄청 건조해서
가습기가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거예요.
[ 제왕절개 수술2일차 & 3일차 ]
수술 다음날 부터는
무통과 진통제에 의지해서
침대에서도 조금씩 움직이고
걷는 연습을 했어요.
많이 움직여주면 회복이 빠르대요.
진통제의 효능은
6시간 동안 지속이 되는데
배가 안아프다가
효능이 떨어질때쯤엔 수술부위쪽이
화상입은 것처럼 화끈화끈하더라구요.
무통과 주사는 이틀동안 맞고
수액과 함께 뺐어요.
무통이 없어지면 너무 아플까봐
두려웠는데 괜찮더라구요.
수술부위쪽이 아플때는 그때그때
진통제 주사를 놔주신다고했는데
괜찮아서 1번만 맞았어요.
제왕절개 수술하고나서 4일차 부터는
배가 조금씩 땡기고 불편함은 있었지만
다행히 괜찮았어요.
병원밥 중에서는
수술 다음날 먹었던
미음이 가장 맛있었어요.
밥을 못먹다가 먹어서 그랬는지
간장만 먹어도 너무 맛있었구요.
매끼마다 밥이랑 간식이랑
잘나와서 맛있게 먹었어요.
제왕절개 수술하고나서
6일동안 입원했었는데
생각보다 할만했고 괜찮았어요.
처음에는 아기 보다는
내배가 안아팠으면 는 생각을 하는
나쁜 맘이였는데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아기 면회도 하고
수유실 드나들면서 보니까 너무 예쁘고
아기가 세상 소중해졌어요.
친구들 말에 의하면
키우면서 더더더 예쁘고 모성애가 생긴대요.
ㅎㅎㅎ
입원을 한 동안에
병실에 산모9명이 있었는데
자연분만 2명과 제왕절개 수술 7명이었어요.
요즘 수술을 많이 하긴하나봐요.
제왕절개 수술에 대해서
너무 무섭고 두려워 안하셔도되요.
그래도 아예 안아픈건 아니어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수술 둘다
아픈걸 참아야하는 건 같은 것 같아요.
수술 잘끝내주신
루시나산부인과 김창훈 원장님과
갑자기 코피가 터져서 놀랬는데
침착하게 드레싱해주신 유태환 원장님
수술실에서 힘이 되주고
회진돌며 돌봐주신 3층 간호사 선생님들
예진실 선생님과 2층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감사해요.
이제 정말로
현실 육아 세계로 들어서네요 ~
모든 산모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파이팅 이요 !!!
https://cafe.naver.com/imsanbu/49134677
https://blog.naver.com/cuteakacia/221845329687
[출처] [출산후기] 제왕절개 수술 솔직후기 & 입원 필수준비물 (스압주의) (루시나산부인과) | 작성자 아카샤
